테슬라도 꼬리 내렸다..한번 충전 서울~부산 왕복 전기차 나왔다
이상규 2021. 9. 17. 10:00
테슬라의 대항마로 급부상하고 있는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루시드의 최고급 승용차가 한번 충전에 가장 멀리 갈 수 있는 전기차로 공식인증을 받았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이날 루시드 전기차 '에어 드림 에디션 레인지' 모델이 520마일(837km) 주행거리 등급을 부여했다. 이는 테슬라의 최장 거리 전기차 '모델S 롱 레인지'를 넘어선 것이다. 모델S 롱 레인지는 405마일(652km) 였다.
'에어 드림 에디션 레인지'의 최저 가격은 16만9000달러(약 2억원)다. 루시드는 이보다 가격이 낮은 7만7000달러(약 9000만원) 수준의 보급형 모델도 내놓을 예정이다. EPA는 '에어 그랜드 투어링' 세단도 516마일(830km) 주행거리를 인증했다. '에어 드림 에디션 퍼포먼스' 모델에는 450마일(724㎞) 이상의 등급을 부여했다.
루시드의 피터 롤린슨 최고경영자(CEO)는 "EPA가 520마일 주행거리를 공식 승인했다"며 "단순히 대형 배터리를 설치해서 이뤄진 성과가 아니라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테슬라 엔지니어출신인 그는 앞서 "우리 전기차는 공기역학적인 디자인에 더 작고 효율적인 모터와 부품을 사용했기 때문에 테슬라보다 더 멀리 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루시드는 지난 2007년 창업한 회사로 올해 말 고객에게 첫 상용 전기차를 인도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에서 루시드의 주가는 6.33% 급등한 21.17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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