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5·EV6 계약자들 전기차 보조금 못 받을 수도..지자체 보조금 절반 소진

민서연 기자 2021. 4. 2.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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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005380)의 아이오닉 5에 이어 기아(기아차(000270))가 출시할 전기차 EV6도 사전계약에서 목표치를 훌쩍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인기가 많은 두 차종이 아직 출고되지도 않았는데 주요 지방자치단체의 전기차 보조금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보조금을 못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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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005380)의 아이오닉 5에 이어 기아(기아차(000270))가 출시할 전기차 EV6도 사전계약에서 목표치를 훌쩍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인기가 많은 두 차종이 아직 출고되지도 않았는데 주요 지방자치단체의 전기차 보조금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보조금을 못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일 현대차에 따르면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인 EV6는 사전예약 첫날 하루에만 2만1016대가 예약됐다. 이는 올해 판매 목표 1만3000대의 훨씬 초과한 수치다. 지난 2월 공개됐던 현대차의 아이오닉 5 역시 사전 계약 첫 날 2만3760대가 예약돼 판매 목표치였던 2만6500대를 거의 하루만에 달성했다.

디자인=정다운

반면 전기차 보조금은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환경부의 저공해차 통합누리집에 따르면 1일 기준 서울시의 일반인 대상 보조금 잔여 지원대수는 1804대다. 서울시는 지난 2월 23일부터 2534대에 대해 일반인 대상 보조금 지급사업을 시작했는데, 한 달 여만에 보조금의 30%가 소진된 것이다. 경기도 수원시의 경우 지원대수 190대 중 97대가 소진되면서 93대만 남았다.

다른 주요 지자체도 상황이 비슷하다. 부산광역시는 지원대수 673대 중 197대가 소진대 476대(70%)가 남았으며 경기도 성남시는 270대중 93대가 소진대 177대(65%)가 남았다. 세종시는 지원대수 150대 중 88대가 남아있다.

업계에서는 4월 중순 이후 본격적인 보조금 소진이 시작될 것으로 예측한다. 아이오닉 5의 출고가 4월 말로 예정돼 있고 올해 초부터 인기가 높았던 테슬라 모델 3와 모델 Y의 고객 인도 시점도 2분기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기아의 EV6 또한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하며 현대차 제네시스의 JW(코드명), 메르세데스-벤츠의 순수전기차 EQA와 EQS, 볼보의 XC40 리차지 등도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콘셉트카 '비전 EQS'. /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제공

전기차 보조금은 국고 보조금에 지역 보조금이 더해지는 형태다. 보조금 혜택을 받아 차량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사전 계약 후 출고순서가 될 때까지 대기한 뒤, 출고차량이 배정되면 인도일을 설정하고 보조금을 신청해야 한다. 차량 출고를 대기하는 중 지자체의 보조금이 먼저 소진되면, 국고 보조금이 남아 있더라도 지역 보조금 혜택은 받을 수 없게 된다.

전기차 보조금은 차종 및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1000만원 안팎이라 소비자들이 쉽게 포기할 수 없는 부분이 됐다. EV6를 기준으로 계산해보면, 전기차 개별소비세 혜택 최대 300만원과 서울시 기준 1200만원의 구매보조금을 받아 스탠다드 트림은 3000만원 중반대, 롱 레인지 트림은 3000만원 후반대에 구매할 수 있다.

이렇다보니 인구가 밀집된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서는 소진 속도가 더 빠르다. 지난해의 경우 9월에 서울·경기를 비롯해 18개 지역의 보조금이 소진됐다. 보조금 혜택을 받기 위해 테슬라 차량과 아이오닉 5, EV6 등 여러 종류의 차량에 사전예약을 걸어두고 더 먼저 도착하는 차를 구매하겠다는 소비자들도 나오는 이유다. 지난해 보조금이 조기 소진되자 여러 소비자들이 구매하려던 차량의 예약을 취소하고 올해 초 전기차 보조금을 신청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환경부는 "현재 공고된 물량이 전부가 아니고, 지자체 별로 예산을 더 확보하면 보조금 지원대수가 추가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며 "친환경 차량의 보급을 위해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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